귀촌 6년차 아재의 귀촌 팁(2)
귀농 보다 귀촌이 먼저
귀농과 귀촌은 의미가 다르다. 귀농은 시골로 내려가 농사를 짓는다 혹은 농부가 된다는 것이고 귀촌은 시골에서 산다는 뜻이다. 통계에 따르면 매년 1만명 정도가 귀촌한다고 하는데 귀농 보다는 귀촌 인구가 훨씬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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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s://news.joins.com/article/22755646 |
"귀농 보다 귀촌 인구가 더 많다"
귀농도 일종의 사업이다. 면세유 지원 등 국가에서 지원하는 각종 혜택을 받는 농업인의 경우 1000 제곱 평방미터 즉 300평 이상의 농지에서 농작물이나 다 년생 식물을 경작 재배해야 농업인으로 인정받는다. 즉 최소한 300평 이상의 땅을 빌리거나 구입해야 하고 농사에 필요한 각종 재료와 자재들을 마련해야 한다는 뜻이다. 거기에 각종 농기계를 빌리거나 구매해야 하는데 이 또한 돈이 들어가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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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이 더 된 소형 트랙터도 중고가로 최소 500만원이 넘는다 |
모든 사업이 그렇듯 귀농을 시도했다가 돈만 까먹고 그만두는 경우는 허다하다. 심지어 수천에서 억대에 이르는 국가 지원금을 받고도 농사에 실패해서 빚만 잔뜩 지는 경우도 적지 않다. 사업에 실패하면 그로 인한 부작용을 겪듯이 농사도 마찬가지다.
그건 농사를 지어 본 사람도 마찬가지다. 벼농사를 짓더라도 밭농사를 안 해본 사람에게 밭농사는 새로운 영역이고 실패할 가능성이 있다. 하물며 농사 한 번 지어 본 적 없는 사람이 농사를 시작해서 성공하는 일을 쉽다고 할 수 없다. 게다가 농사는 날씨, 토양의 상태, 주변 환경 등 다양한 변수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상당한 주의와 기술, 임기응변이 필요한 사업이다. 만약 이에 능동적으로 대처하지 못하면 순식간에 1년 농사를 망치는 경우도 허다하다. 따라서 처음부터 거금을 들여 농업을 시작하려 해서는 절대 안 된다.
"농사도 돈이 많이 드는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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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이 불어 떨어진 과수 |
필자 주변에는 귀농을 시도해 정착한 사람들도 있고 실패한 사람들도 있지만 그들이 한결같이 하는 이야기는 귀농 이전에 귀촌을 해보라는 것이다. 귀촌도 자기에게 맞는 지역을 찾아 적어도 1년 이상 거주하면서 탐문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그렇게 살아보고 텃밭도 지어보면서 내가 지금 머무는 지역이 정착할 만한 이점이 있는지, 농사일이 내게 맞는지, 또 농사를 한다면 어떤 식으로 어떤 작물을 재배할지를 살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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